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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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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이란?

증시 관련 뉴스 등에서 박스권 혹은 박스권 장세라는 용어는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합니다.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은 국면에서 흔히 주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박스에 갇힌 것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박스권 혹은 박스권 장세라고 합니다.

실제로 확실한 추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주가의 움직임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가가 이렇게 움직인다고 하면 박스권 하단에 매수하여 상단에 매도하는 매매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박스권에서 수익을 내는 일은 전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박스권은 과거 차트에서는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지만, 선행적으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스권은 경우에 따라 굉장히 오랜 기간 유지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KOSPI의 박스권이 약 8년 동안 지속된 것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박스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박스권이란
KOSPI의 박스권

박스 이론

박스 이론은 1950년대 후반 니콜라스 다바스(Nicholas Darvas)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니콜라스 다바스는 주가가 박스의 연속이라고 설명하며, 주가가 박스에 머무를 경우에는 매매를 지양하고, 주가가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와 신저점을 갱신했을 때 매수, 이를 박스권 상단에서 매도의 전략을 구사하였습니다. 그는 그가 창안한 박스 이론으로 18개월 동안 무려 250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하였습니다.

박스 이론이란, 주가의 등락은 일정한 가격폭에 따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그 폭은 박스 모양을 형성한다는 이론입니다. 박스의 아랫부분에서 주식을 매입하여 윗부분에서 팔면 차익을 남길 수 있으며, 주가가 박스 상단을 돌파하면 이를 또 다른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극 매수에 나서는 투자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스권의 돌파

누구나 차트를 보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 범위를 확인하여 박스를 그리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했을 때의 대응입니다. 박스권 돌파가 일어나면 그 방향으로 가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이 돌파가 진짜 돌파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돌파한 것인지에 대한 신뢰도는 다음의 조건들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1. 박스권 기간
  2. 박스권 구간의 넓이
  3. 돌파 확정

박스권 기간

박스권은 형성된 기간이 짧은 것보다 그 기간이 길수록 돌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박스권 하단은 지지선, 박스권 상단은 저항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지지, 저항의 강도가 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스권 구간의 넓이

박스권이 위아래로 넓은 것보다는 사이가 좁은 박스권에서 일어난 돌파는 더욱 신뢰할만한 매매 신호로 작용합니다. 박스권이 넓으면 넓을수록 가격 변동성은 큰 것이므로,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난 돌파는 변동의 변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박스권이 좁으면 주가 변동이 작은 것이고 이는 추세의 부재를 의미합니다. 추세의 부재는 곧 새로운 추세의 시작으로 연결되므로, 좁은 박스권의 돌파는 새로운 추세의 시작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돌파 확정

박스를 그려 놓았다고 해서 주가가 그 박스 안에서만 움직이란 법은 없습니다. 실재하는 지지와 저항의 위치를 확인하여 박스를 정교하게 그린다고 하더라도, 주가는 계속하여 박스를 이탈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박스권 돌파를 인정한다면 이는 굉장히 지저분한 매매 기법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박스권 돌파를 확정 짓는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주가가 박스권을 일시적으로 이탈하여 수일 내에 다시 박스권 안으로 회귀하는 경우, 이는 진정한 돌파로 여기지 않습니다. 진정한 박스권 돌파로 인정하는 몇 가지 기준은 투자자 스스로 시험해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박스권을 이탈한 후 5일이 경과했지만 주가가 계속하여 박스권 밖에 있는 경우, 혹은 주가가 박스권의 경계에서 3% 이상의 움직임을 갖는 경우 등의 기준을 통해 박스권 돌파를 인정할 수 있습니다.

박스권의 지지와 저항

일반적으로 박스권 하단에서는 지지, 박스권 상단에서는 저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지와 저항의 활용에서와 마찬가지로, 만일 주가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면 원래의 저항의 역할을 했던 가격 영역은 이후에 지지의 역할을 하며, 반대로 주가가 박스권 하단을 이탈한다면 원래의 지지의 역할을 했던 가격 영역은 이후에 저항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박스권 지지와 저항
박스권의 지지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는 모습 (아이앤씨 일보아트)

일반적으로 주요 고점은 저항의 역할을, 주요 저점은 지지의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지지와 저항이란 단 하나의 가격에 종속된 것은 아닙니다. 지지선이나 저항선은 정확한 지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점에 인접한 영역을 지칭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따라서 주요 고점의 돌파는 매수 신호로 간주할 수 있으며, 주요 저점의 이탈은 매도 신호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돌파의 신뢰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돌파 지속 기간 혹은 돌파한 가격 수준 등을 기준으로 돌파의 매매 신호를 판별해야 할 것입니다.

박스권 돌파 매수 신호
주요 고점의 돌파 (삼성전자 일봉차트)

만일 위의 삼성전자 일봉 차트에서 최저 돌파율을 3% 정도로 생각했다면 갭을 생성하며 저항선을 돌파한 첫 거래일에 이미 매수 신호는 발생한 것입니다.

박스권에 밀집된 고점과 저점

차트를 살펴보면 비교적 좁은 박스권에 저점과 고점이 밀집되어 있는 상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중요한 지지, 저항 구간이 되는데 이 접근법은 장기 차트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주봉 차트에 형성된 저항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스권 고점과 저점의 밀집이 저항대를 생성
밀집된 고점과 저점으로 생긴 저항 구간 (삼성전자 주봉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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